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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연속 “쿵쿵” 필사적 신호?…잠수정 수색대, 소음 또 감지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서양에서 사라진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을 수색 중인 당국이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해안경비대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제이미 프레드릭 해안경비대 대령은 캐나다 국적의 P-3 해상초계기가 수색 지역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중 소음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CNN 방송은 수색팀이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 탐지기에서 '쿵쿵' 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브리핑에 참석한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국장은 해양 동물도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잠수정에 남은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콘필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탑승객이 실종 후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 가량의 산소가 더 남아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타이탄 운영사가 탑승객에게 사망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타이탄을 타고 타이타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3차례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WSJ가 CBS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로부터 확인한 면책 서류를 보면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특히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쓰여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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