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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유럽 10곳 동시타격 목표 ICBM 배치”
러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서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공연하게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던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동시에 10곳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핵미사일 배치를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육군 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한 연설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곧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의 군사 안보와 세계 안정을 보장하는 (육·해·공) 3대 핵 전력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전략 미사일 부대의 절반이 최신 야르스 ICBM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첨단 극초음속 탄두가 장착된 현대식 미사일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인기(드론) 대량 생산을 촉진하고 전장 배치를 늘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경험으로 러시아군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사르마트 미사일은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미국이나 유럽의 목표물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000배 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러시아는 가을까지 사르마트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획보다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가 영토 보전을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우호국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큰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투가 소강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잠재력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언제 어디에 투입할지 검토 중인 예비 전력도 있다”면서도 “그들은 남부 반격에서 큰 손실을 입었고 이미 반격에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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