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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멀다” 파월,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시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내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이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음을 재차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연준의 금리인상 드라이브가 수요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긴축 정책의 완전한 영향이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FOMC 결과를 설명하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추가 긴축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 정책, 긴축 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위 질의에서 한 의원이 최근 기준금리 동결을 긴축 ‘정지(pause)’라고 표현하자 긴축을 정지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가단면 그렇게(두번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다시 언급했다.

앞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됐다. 다수가 연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두 차례 더 단행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파월 의장은 초반에는 긴축 속도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온건한 속도(moderate pace)’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더 타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개인 소비가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활동이 둔화했고 금리 인상이 기업의 고정투자에도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여전히 노동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이 돈을 빌리는 게 더 어려워지면서 경제가 ‘역풍(headwinds)’을 맞고 있다면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영향의 범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이 일정 기간 “추세보다 약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상태의 일부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은행 위기 사태 이후 추진하는 자본 확충 등 은행 규제 강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 제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은행이 충격에 버틸 수 있고,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에도 대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가장 큰 8개 ‘금융 구조상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이 매우 높은 수준의 자본 유동성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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