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W-커브 중추국가로 아세안·인도와 협력 고도화해야”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중 갈등 국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경제의 전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세계 주요 거점지역을 아우르는 ‘W-커브’를 제시했다.

김 원장이 제시한 ‘W-커브’는 인도·태평양에 위치해 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생(win-win·윈윈)을 상징한다. 유럽연합(EU)에서 인도~아세안~호주를 거쳐 한국을 잇고, 다시 중남미~미국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다. 한국은 양 날개를 지탱하는 몸통에 위치해 있다.

김 원장은 “ ‘W-커브’의 중추국가로서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EU·일본·호주를 조력자로 삼아 새로운 성장 축인 아세안·인도·중남미와 협력을 균형 있게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은 개방되고 열려있는 전략인 만큼 지역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특히 중국 배제 전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디커플링(decoupling)’이 아닌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말 정부 발표에 앞서 7월에 한국의 국가별·지역별 중장기 통상전략에서 ‘W-커브’를 발표했는데 바로 이런 식의 세계를 보는 시각을 현실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은 앞으로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기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 FTA 업그레이드, 한·아세안 FTA 및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한-인도네시아 CEPA, 한·중남미 간 여러 FTA를 아우르는 개방되고 열려있는 중층적 전략(Open and Multi-Layered Strategy)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는 수치에서 뚜렷히 나타난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한국의 주요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아세안(ASEAN) 지역은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이 1200억달러, 수입액은 800억달러가 넘는 등 전체 교역액이 2100억달러에 이른다.

김 원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과 인도는 이제 한국 수출 대상국으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투자 대상국으로도 중요하다”며 “특히 인도는 모디 정부가 출범한 이후 행정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줄이고 있는 만큼 과거 국내 기업의 투자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주별 상이한 투자 환경을 사전에 철저히 파악해 지금이라도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