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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반격, 예상보다 부진? “아직 ‘최대타격’ 안해…힘겹게 싸움중”
우크라이나 병사가 19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전선 인근에서 러시아 군으로부터 탈취한 탱크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대반격'을 2주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방어로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 작전에서 "힘겨운 싸움 중"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랴르 차관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계속되는 작전에는 여러 목표가 있다"며 "군은 이들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들은 이동해야 할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후부터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마을 몇 곳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어느정도 성과는 있었지만, 그 사이 러시아군의 저항에 막혀 병력 상당수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전날 텔레그램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퍄티하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113㎢에 해당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말랴르 차관은 "적은 쉽게 진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힘겨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 사실 이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로주미우카의 산업지역에 20일(현지시간) 구덩이가 생기고 트럭들이 파괴돼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단행했다. [연합]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손실을 보는 중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군사 전문가 안드레이 마로치코는 "지난 일주일간 약 2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과 외국 용병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제거됐다"며 "가장 큰 우크라이나군 손실은 도네츠크 방면에서 나왔다. 이곳에서 1500명 이상 군인이 숨졌다. 러시아군에 의해 약 60대 군용차량과 30대 이상 장갑차, 40문의 다양한 대포 등이 파괴됐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일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방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특별군사작전' 지역 밖에서 미사일을 쓰는 건 미국과 영국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이나 지휘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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