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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사상최고’ 엔비디아, 수년내 세계1등 주식 된다는데…삼성전자는요? [투자360]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수년 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주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같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오래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38.08달러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2.61% 상승했다. 이로써 엔비디아 주가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를 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첫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장중에 419달러까지 오르며 반도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지만, 당시 종가는 시총 1조 달러 달성에 필요한 404.86달러에 못 미치는 401.11달러였다. 미국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은 적이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7곳에 불과하다.

현재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미국 기업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021년 6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21년 10월 각각 1조달러 선을 넘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은 당초 게임용 정도로 인식됐으나, 가상화폐 채굴과 AI 활용까지 그 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세계 시장에서 GPU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1일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생성형 AI 시장은 현재 빙산의 일각이라며 엔비디아가 향후 몇년 안에 애플을 넘어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될 거라고 관측했다. 에버코어ISI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서한에서 “생성형 AI가 앞으로 계속 확산할 것이고, 더욱 많은 서버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내에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 시총 기업이 되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높여 잡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2% 상승했고, 한 달간 37% 오른 바 있다.

에버코어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버코어는 “AI의 완전한 잠재력은 아직 가늠조차 되지 않으며, 매우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가 가만히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삼성전자는 현재 10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훨씬 높은 227배(선행은 42배)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에 비해 고평가 상태에 있고, 버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AI나 반도체 붐의 수혜를 덜 받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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