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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원대 고급 샴페인도 ‘배민 주문’…퀵커머스 진화, 어디까지 [언박싱]
프리미엄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에서 팔고 있는 물품과 같은 상품이다. [아영FBC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위스키 로얄 살루트 21년, 프리미엄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진공청소기…,’

모두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에서 치킨·피자만 주문하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외식·식재료 장보기 서비스에 이어 배달 앱이 IT기기부터 주류까지 판매하고 나서면서다. 유통업계에서도 배달 플랫폼과 손을 잡으며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와인앤모어’는 지난달 말 배달의민족 스토어(배민스토어)에 입점했다.

‘배민스토어’는 그동안 ‘B마트’에서 판매하던 식품, 생필품 외 다양한 상들을 배달하기 위한 배달의민족의 신규 서비스다. 4월 말부터 서울 강남구·송파구 등 일부 지역부터 시행됐으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스토어에 와인앤모어가 입점했다. 관련 이미지. [배달의민족 제공]

와인앤모어는 200여 종에 달하는 매장 상품을 배민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서울·경기 27개 매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 총 30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류 상품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성인 인증 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미성년자의 주류 구매를 방지하기 주문자 동일인만 수령할 수 있으며 매장 픽업만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상품 재고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류뿐 아니라 전자기기까지 배달 앱으로 주문이 가능해졌다. 샤오미 스마트폰·갤럭시 워치는 주문하면 3시간 이내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달 가전 양판점 최초로 배민스토어에 입점했다. 용산본점을 비롯해 쌍문점, NC신구로점, 일산점, 중동점, 현대가든파이브점 등 총 6개 매장 인근 10㎞ 지역에 배민스토어를 통한 가전제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5개 매장에서 취급하는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중형 가전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소형 IT 가전 등을 배민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유통업체들이 배달 앱과 손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유통업체는 퀵커머스에 입점하면서 이커머스로 이동하는 수요를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반대로 배달 앱은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를 플랫폼에 묶어두기 위해 유통업체의 성격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은 1월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퀵커머스 ‘요편의점’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2021년 8월 요기요를 인수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편의점 이마트24도 강남·강동·송 파 등 서울 5개 지역에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도심 소형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퀵커머스 실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배달 앱 1·2위 사업자끼리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퀵커머스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유통업체 역시 채널을 넓히기 위해 배달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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