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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70>] “치유농업 가치인식 확산…전문성 통해 새 의료기술 인정 추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치유농업 포럼 개최
치유농업, 유럽과 같이 건강보험 적용 기대
지적장애인 대상 활용 가능성 확인하기도
국민적 관심 제고 위해 치유농업 효과·가치 홍보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정리)김영상 기자·(글)양정원 웰니스팀장]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K-농산어촌 한마당’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공

농진원은 전시 첫날인 9일 오후 3시에 수원컨벤션센터 1층 통합회의실에서 국민건강 증진과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2023 치유농업 포럼’을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치유농업 관계자를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광미 국립암센터 공공의료사업팀장은 의료기술의 혁신적 발전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암 치료 종결 후 재활과 사회복귀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안으로 치유농업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유농업 프로그램 적용 전후 효과와 같은 데이터 축적은 치유농업 선진국인 유럽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의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조문경 국립안동대 교수는 최근 치유농업과 같이 비약물적 치료를 활용한 생활습관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약물치료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병행한 결과, 언어능력과 기억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치유농업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치유농업 활동이 혁신 의료기술이나 새로운 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의료보험 수가화 및 임상기술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치료작용 전 임상적·과학적 근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상자별 목적에 따른 임상지침과 같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도 대상자별 적용기준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예원 바흐닝언케어팜연구소 대표는 치유농업의 활성화는 부처별 정책적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삶을 회복하거나 커뮤니티케어 형태로 적용되는 해외사례를 참고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데이케어, 청소년 돌봄, 농업교육, 직업훈련, 재활 및 회복, 테라피 등과 같이 다양한 목적에 따라 농장의 전문성이 발휘되므로 각 시설별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발달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의 사례를 발표한 김영숙 고은힐 대표는 “자연친화적인 치유농장에서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지적장애인의 생리적·사회적·정서적 교우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절에 따른 자연경관의 변화를 감각자극으로 인식하고, 식물을 재배·수확·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의 훈련 및 사회적 기능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치유농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한국형 치유농업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형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치유농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농진원은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치유농업 자격시험을 3년 연속 운영 중이고,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개발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치유농장에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안호근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치유농업이 지닌 효과와 가치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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