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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예탁원, 임원임기 2년으로 단축…이순호式 경영개혁 박차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년 한국예탁결제원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해부터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의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1년 짧아진다. 예탁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만큼, 신속한 경영 성과를 도출하고 이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예탁원 임원의 임기 단축을 반영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예탁원 전무이사와 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예탁원은 "경영성과를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단, 1년 단위의 연임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이번 정관 개정을 통해 임원들은 임기 내 성과를 토대로 연임을 결정짓게 된다. 해당 정관은 지난 4월 26일부터 시행되며 현재 재임 중인 임원의 임기는 기존 3년을 따르기로 했다. 이번 안건은 지난 4월 법무부와도 협의를 마쳤다.

지난 4월 금융위 증선위를 통과한 예탁결제원 정관 변경 안. [금융위원회]

이번 임기 단축은 느슨해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작년부로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예탁원은 '시장성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가 있다. 예탁원은 1974년 설립된 이후 증권 등의 집중예탁과 계좌간 대체(결제업무) 등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는 '디지털 자산'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쫓겠다는 방침이다.

이순호 사장도 '혁신금융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대표적으로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채 투자를 돕기 위한 통합계좌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비전실(TF)’을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우리 회사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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