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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신반포2차, ‘최고 49층’ 9부능선 넘었다…조합 동의율 확보 [부동산360]
신통기획안 3분의 2 이상 동의 받아 구청에 제출
9~10월 중 市 정비계획 고시 예상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 입구. [헤럴드DB]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서초구 한강변의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앞서 신통기획의 사업성 등을 우려한 일부 조합원의 반발이 있었지만 신통기획안을 추진하기 위한 필요 동의율을 확보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 조합은 이날 조합원들로부터 정비계획변경 동의서를 3분의 2 이상 징구해 지난 16일 서초구청에 접수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은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정비계획변경 입안 제안을 할 수 있다. 이에 조합은 2024년 이주, 2028년 입주 목표를 내걸고 지난 3월부터 조합원 동의 징구 절차를 밟아 동의율을 확보해왔다.

조합은 이번 동의서 접수에 따라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인 정비계획변경 고시를 신속히 승인받고, 다음 단계인 건축심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구청이 요건을 검토해 시로 넘기면 시는 자문회의를 열어 조합과 협의해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서초구청 측과 일정을 조율해 주민공람 및 기부채납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에 신통기획안이 올라가면 심의는 금방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10월 중 정비계획 고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아파트는 지난해 6월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올해 3월 28일 서울시가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곳이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신반포2차는 한강변 층수 제한이 폐지되며 용적률 299.5%, 건폐율 21.9%를 적용받아 현재 12층, 1572가구에서 지상 최고 49층, 2050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조합에 따르면 40층 이상 동은 8개동이 될 전망이다. 기존 재건축계획은 용적률 262.1%, 건폐율 19.5%에 최고 층수 35층, 총 1823가구였다.

이 같은 신통기획안을 두고 일부 조합원은 총 가구 수가 늘며 임대주택과 전용면적 84㎡ 이하 소형 평형도 증가해 사업성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 층수 49층은 2개동뿐이며 한강조망 가구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신통기획안의 전면 수정을 주장해야 한다는 조합원들 목소리가 늘며 조합은 동의율 채우기에 난항을 겪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도 최고 49층 설계안 추진 시 사업 지연 및 공사비 급증 우려가 나와 기존 35층안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신반포2차 조합은 일부 반대 목소리에도 대부분 조합원이 신통기획안에 찬성하며 49층안을 추진하게 됐다. 시공사 측도 지난달 조합 측에 신통기획을 통해 조합 순수익은 약 2050억원이 늘 것이란 의견을 회신한 바 있다. 신통기획안 추진 시 ‘한강뷰’ 가구도 일반 재건축 시보다 230가구 늘어 92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조합은 최근 구청의 중재를 통해 상가협의회와 상가 배치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조합 관계자는 “상가, 조합원과의 갈등 없이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며 “사업 설명 등을 계속 진행하며 빠른 재건축 진행을 위한 화합의 분위기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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