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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72>] “여성·청소년 가족정책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에 듣는 여성·청소년·가족정책
“수시로 현장 방문하고 소통하면 안되는 일 있나요”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시행…피해자 심신·정서 회복 지원
미래인재 청소년 육성…고위기 청소년 적극 지원
1인 가구 등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가족정책 구현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 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 중이다. 특히 ‘웰니스 행정’을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 복지를 증진키 위한 ‘웰니스 프런티어’ 인물들과 기관의 노력도 연속으로 소개 중이다.

[헤럴드경제=(정리)김영상 기자·(글)양정원 웰니스팀장]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대상을 지원하는 바쁜 부처입니다. 경절단절여성부터 한부모·다문화 가족, 학교 밖 청소년, 위기 청소년, 폭력 피해자 등 사각지대에 놓은 대상을 발굴하고 이들을 돕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지난 30년 간 부처에서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청소년·가족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으로 그동안 80여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히 여가부 직원들과도 40여회 간담회를 가지면서 ‘소통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으로 그동안 80여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지난해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사건의 안타까움을 전하며,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제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가부는 법 시행에 맞춰 올해 처음 스토킹 피해자를 위해 전국 40호 이상의 주거를 지원하고, 피해자의 심신·정서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스토킹 행위가 동반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경우와 같이 복합적인 피해를 고려해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부산·경기에서 시범 추진한다. 여가부는 경찰청과 협력해 올 하반기부터 112, 1366 신고번호를 연계해 신고 초기부터 스토킹 피해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안내한다.

▶고위기 청소년 중심, 균형 있는 성장 돕는다=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 차관은 특히 위기청소년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청소년의 어려움, 치유과정, 성장 이야기 등을 담은 책(얼마나 힘들었니)을 펴기도 했다. 그동안 공직경험을 청소년정책에 녹여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이 차관은 “그동안 여가부 정책 중 청소년정책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저출산 시대에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청소년정책 주무부처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학교 안팎, 고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대책과 신·변종 유해환경 청소년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직접 청소년 마음건강을 위한 약속 1호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고위기 청소년을 조기 발굴하고 적시에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교육부·경찰청 등과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각 부처별 분절적으로 이뤄졌던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됨으로써 개별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사후관리가 보다 촘촘하고 통합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고위기 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이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되고 있고, 자살·자해 고위기 청소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상담인력도 적극 양성하고 있다.

▶다양한 가족형태 고려,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여가부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노인 가구 등 가구형태의 변화를 주목해 다양한 가족형태와 가족구성원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핵심방향으로 설정했다. 바로 ‘모든 가족에 대한 보편적 가족서비스 정책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위를 위해 지난해 12월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1인 가구와 노부모 부양가족 등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 ▷간병 지원 ▷심리정서 지원 및 교육 ▷자조모임 등을 지원하는 신규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대다수 가구가 맞벌이인 현실을 감안해 자녀양육 부담을 줄이고자 가정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정부지원을 확대했다. 또 민간 베이비시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등록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2월 ‘아이돌봄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지난 4월 한부모가족의 양육과 생활을 지원하는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하고, 다문화가족의 장기적 정착에 따라 증가하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지원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제4차 다문화가족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 사각지대 없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정말 필요한 가족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문제,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해야=이 차관은 사회문화·경제적 여건이 성숙한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가중되는 육아 부담 등이 저출산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는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력단절의 두려움으로 출산을 주저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일자리 부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가부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여성 일자리 개선, 돌봄 지원 확대를 통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문화’ 확산에 나섬으로써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돌파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차관은 “오늘날 양성평등정책의 핵심은 가족 내 가사 및 육아분담 문제와 돌봄지원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적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최근 여가부는 각 가정에 아이돌보미를 파견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와 정부지원금을 확대하고, 보다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질의 공공·민간 돌봄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는 국가자격제도와 민간서비스 제공기관 등록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정책이나 제도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기 때문에 가족친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선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전세계 청소년 축제 ‘세계스카우트잼버리’=오는 8월 1일부터 12일 전북 새만금에서는 전세계 170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대거 참여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된다. 잼버리는 10여 일 동안 야외 영지에서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류를 하는 축제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한 이후 32년 만에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전세계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함께 어울리면서 우정을 쌓고, K-팝과 K-푸드 등을 즐기는 대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번 잼버리를 통해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안전한 잼버리, 꿈을 키우는 잼버리, 우리나라를 즐기고 누리는 잼버리를 만들기 위해 수시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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