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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댐 붕괴’ 최소 45명 사망…“러 정부, 점령지 구호 거부”
지난 16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우크라이나 남부 러시아 점령지의 모습. 18일 유엔은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유역의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구호를 러시아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45명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은 드니프로강 하류 지역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집계를 합산하면 최소 45명까지 늘어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6명, 실종자가 31명이며 아직도 집 900채가 물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어린이 474명, 거동이 불편한 사람 80명 등을 포함해 3614명이 홍수로 인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헤르손주 러시아군 점령지 관계자인 안드레이 알렉센코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점령지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엔은 댐 붕괴로 수몰 피해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 유역의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구호를 하려 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해 홍수 피해를 본 드니프로강 하류 마을 중 일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상태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국제 인도법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원조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거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그간 러시아가 점령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거나 필수적인 물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카호우카 댐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의 마을들이 홍수로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댐을 폭파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댐이 무너졌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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