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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이상 취업자는 늘고 청년층은 줄고…인구 구조상 추세 지속은 불가피[세종백블]
청년층 인구, 2050년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60세이상은 늘고 청년층(15~29세)은 줄면서 연령대별로 차별화를 보였다. 젊은층의 일자리를 고령층에서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은 국내 인구 구조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당분간 인구 구조가 바뀌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63.5%로,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69.9%로 집계됐다.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령별 취업자수는 차별화를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만9000명 늘어난 반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2만8000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도 4만8000명이 줄었다.

정부는“청년층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며, 인구감소에 따른 취업자수 감소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층 인구가 1년 새 17만9000명이 줄어든 데 따른 8만5000명의 취업자 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제 1만4000명이 줄어들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청년층의 취업자수 감소폭이 전년 대비 축소된다 하더라도 향후 절대 취업자수의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청년인구(19~34세)는 2022년 1058만6000명에서 2053년 500만3000명으로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60세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반면, 20~30대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청년층이 7개월째 취업자수가 감소하고, 고용률 감소세는 둔화했다. 실업률 감소세 역시 확대되고 있어 전반적인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며 청년층의 취업자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관리하고,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오는 7월 중에 마련하는 등 민간 중심 고용창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백블]은 세종 상주 기자가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에 대한 백브리핑(비공식 브리핑)은 물론, 정책의 행간에 담긴 의미, 관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연재물입니다.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소소한 소식까지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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