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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중 교수가 남긴 마지막 말…“환자 상태 좋아져 기분 좋다”

고(故) 주석중 교수.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장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심혈관 환자들의 희망이었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주석중 교수가 지난 16일 교통사고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그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주 교수 빈소에는 의료계 동료, 제자뿐 아니라 주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추모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유족 허락 하에 주 교수와 인연이 있는 여러 환자들이 조문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주 교수와 안면이 없던 일반 시민들도 ‘대동맥 명의’의 부음에 조의금을 전달했다.

주 교수는 16일 오후 1시 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당일 새벽까지 응급수술을 한 주 교수는 잠시 귀가해 쪽잠을 자고 나오던 길이었다고 한다.

과로를 걱정하는 아내에게 주 교수는 “환자 상태가 좋아져 기분이 좋다”고 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주 교수의 환자들이 쓴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한 주 교수는 의료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이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병원 근처에 거주하며 24시간 대기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부터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치료한 후 수술 성공률을 98%까지 높였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 교수의 발인은 20일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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