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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몸값만 6억…롤스로이스 첫 순수 전기차 살펴보니 [여車저車]
아태 지역 최초 공개…6억2200만원부터
250만㎞ 글로벌 주행 테스트…4분기 인도
최고 출력 430㎾·최대 토크 91.8㎏·m 제원
최원근 롤스로이스모터가 코리아스튜디오 매니저가 ‘스펙터’를 소개하고 있다.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롤스로이스’가 먼저, ‘전기차’는 그다음입니다.”

롤스로이스모터카(이하 롤스로이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브랜드 첫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를 국내에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16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 수서에서 스펙터 미디어 언베일링 행사를 열고 차량의 개발 과정과 특징, 한국 시장에서의 경영 전략 등을 소개했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모델인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기화 미래,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와 결합한 현대적인 디자인,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슈퍼 럭셔리 경험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펙터’ 측면. [서재근 기자]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혹독한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총 250만㎞를 주행해 400년 이상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하고, 혹서·혹한기 테스트를 통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온도를 견뎌냈다.

먼저 스펙터의 디자인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닌 오트쿠튀르 패션, 선박 디자인, 맞춤복, 현대미술 등 다양한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떠올리게 하는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해 스펙터의 웅장한 크기와 2m에 이르는 전폭을 강조했다.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더욱 완만한 각도로 설계된 판테온 그릴과 총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환희의 여신상이 적용돼 롤스로이스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스펙터’ 후측면 디자인. [서재근 기자]
‘스펙터’ 측면과 전면. [서재근 기자]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패스트백’으로, 지붕부터 후면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한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다. 여기에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을 장착해 웅장한 이미지를 살렸다.

측면 하단부는 현대적인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와프트 라인’을 적용하고 복잡한 디테일이나 장식 대신 부드러운 라인과 가벼운 표면 마감으로 마무리했다.

‘스펙터’ 실내. [서재근 기자]

실내 공간에 적용된 비스포크 옵션도 눈여겨 볼만하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디지털 기능과 내부 인테리어 간의 완벽한 통합을 보여준다. 모두 10가지 색상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색상은 실내 가죽 색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영국의 맞춤 정장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제작된 앞좌석 시트의 일부분 또한 원하는 색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럭셔리 아키텍처 ‘스피릿’을 통해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위스퍼스’ 앱과 완벽하게 연동돼 원격으로 자동차와 상호작용하고, 브랜드 럭셔리 전문가들이 선별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스펙터’ 충전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후드, 트렁크, 환희의 여신상. [서재근 기자]

동력 성능을 살펴보면, 스펙터의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약 520㎞이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430㎾와 최대 토크 91.8㎏.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이외에도 스펙터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 기존 롤스로이스 차량 대비 강성이 30% 개선됐으며, 1000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서로 유연하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탈중심화 인공지능’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정확하게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을 탑재해 최상의 주행감성을 제공한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지난 3년간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약 45% 증가했다”며 “확고한 취향과 개성을 바탕으로 국내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고객층과 비스포크 맞춤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펙터’ 도어. [서재근 기자]
‘스펙터’ 도어. [서재근 기자]

롤스로이스 판매 가격은 6억2200만원(VAT 포함)부터이며, 올해 4분기부터 차례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이날 행사에서 특별 맞춤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크레센도’를 선보였다. 프랑스 리큐어의 빛깔에서 영감을 얻은 샤르트뢰즈와 블랙 다이아몬드 에어로 투 톤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그레이스 화이트, 샤르트뢰즈 색상 구성과 피오니 핑크 시트 파이핑과 스티치 포인트를 더해 외관 디자인과 조화를 이뤘다. 또한, 실내 공간에는 4796개의 별을 코치도어 안쪽에 새겨 넣은 ‘스타라이트 도어’와 5584개의 별무리와 스펙터 네임 플레이트로 이뤄진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펙터’ 후면.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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