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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특수에 K-관광·유통 ‘함박웃음’
25일까지 데뷔10주년 페스타
전세계 아미들 패키지 예약 열풍
호텔가, 음악·로비장식·굿즈 등
BTS달면 줄줄이 만실·완판 행렬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호텔 여의도 로비에 전시된 BTS 무대 의상을 둘러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많은 밤이 지나도 너의 곁에 나 있을게.”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제스트’.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정국이 노래한 곡 ‘스테이 얼라이브(Stay Alive)’가 흘러나왔다. 호텔 로비에서는 BTS를 주제로 콘래드 서울이 선보인 디저트를 고르는 4명의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BTS의 지난 음악 여정을 돌아본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츠다 타에코(41) 씨는 “서울에서 BTS 데뷔 10주년 축하 행사를 하는 소식을 듣고 한국 여행을 오게 됐다”며 “BTS 히스토리 전시와 기념행사, BTS가 간 음식점,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다니는 일정이 될 예정”이라고 했다.

역시 여의도동에 있는 켄싱턴호텔 여의도 로비는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를 위한 성지가 됐다. BTS가 그래미 시상식 축하 무대에서 실제로 입은 의상 7벌이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호텔 로비에서 만난 아쿠네 유키코(43) 씨는 BTS의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음악에 따라 어깨를 들썩이며 무대 의상을 가까이 들여다봤다. BTS 멤버 지민을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지민이 입은 옷은 물론, 신발까지도 모든 스타일이 무대 때와 똑같이 연출돼 있어서 설랬다”며 꺄르르 웃었다.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 진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굿즈. 이정아 기자

25일까지 2주간 펼쳐지는 BTS 10주년 페스타를 맞아 국내 주요 호텔은 아미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나인트리 호텔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 명동·홍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등은 이번주 객실 예약률이 대부분 90%를 넘어서며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L7 호텔 투숙객 중 특히 외국인 비중이 90%가 넘는다”고 부연했다.

콘래드 서울이 하이브와 협업해 만든 ‘BTS 데뷔 10주년 테마 객실 패키지’는 거의 완판이라고 한다. 패키지는 디럭스룸·스위트룸 객실과 함께 BTS 팬덤인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퍼플 박스’로 구성됐다. 콘래드 호텔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패키지를 예약했다”며 “‘공홈(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으로 예약 문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예약 열풍에는 국내 팬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입하겠다는 호텔업계의 계산이 깔려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가 데뷔한 이후 10년(2014~2023년) 동안 총 경제적 효과를 2018년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생산유발 효과가 41조8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BTS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79만6000명으로 분석된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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