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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게이트’ 존슨 전 英 총리…“중징계 받고 퇴출했어야”
英 하원 특권위 정직 권고안 공개
15일(현지시간) 자택 근처에서 조깅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그는 하원 특권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대해 ‘정치적 암살의 마지막 칼날’이라고 비난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스스로 어기고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와 관련한 거짓말로 인해 중징계를 받고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주 이미 사퇴해서 징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하원 특권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90일 정직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108페이지 분량이다.

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의도적으로 하원에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위원회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직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의회 출입증을 내주지 말라는 권고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새로운 증거가 포함됐다. 한 총리관저 담당 관리는 “봉쇄기간 동안 관저는 섬처럼 따로 놀았다”며 “관료들은 그들이 직접 만든 규칙을 스스로 어겼고, ‘와인 마시는 금요일’을 즐겼다”고 증언했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 9일 해당 보고서를 사전 확인하고 즉시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자신이 “복수의 희생자”이며 “이 보고서는 장기간에 걸친 정치적 암살의 마지막 칼날이 될 것”이라고 도리어 위원회를 비난했다.

존슨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가 내년 다시 의원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믿지만 다수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영국 정의를 위한 코로나19 유가족 그룹은 “일반 시민들은 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동안 존슨 총리는 파티를 열고 웃으며 규칙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존슨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보궐선거는 오는 7월 2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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