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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파적 스킵’에 한국 증시 관망
15개월만에 금리동결·美 반도체 강세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2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 ‘중단’이 아니라 ‘매파적 스킵(건너뛰기)’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한국증시는 15개월만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반도체업종 강세에 주목하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6포인트(0.39%) 오른 2629.24에, 코스닥은 5.79포인트(0.66%) 뛴 877.62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274.2원에 출발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우여곡절 끝에 금리동결을 단행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사에도 미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 한국 증시는 강세 출발후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올 3분기 미국의 혼재된 경제지표와 통화 긴축 불확실성은 미 달러화를 강보합권내 등락을 보이는 흐름으로 끌고가겠으나,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렸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스탠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결국 연준은 근원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인해 매파적인 톤을 유지하려 하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확신이 약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일단 건너뛰겠다는(Skip) 연준의 선택은 결국 일시정지(Pause)로, 그리고 일시정지가 장기화되며 금리 인상 중단(Stop)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점도표 상향 조정은 금리 인상보다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음에 보다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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