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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온라인 쇼핑몰, 618 쇼핑축제 역대급 가격할인 경쟁
소비부진 극복위해 안간힘
경기침체 우려로 효과는 의문
징둥 홈페이지 내 618 할인 안내 페이지[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과 소비 부진 속에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618 쇼핑 축제’가 열리자 3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대대적인 가격할인 경쟁에 나섰다.

14일 저장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징둥은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 총 100억위안(약 1조7800억원)의 지원금을 풀어 1만개의 상품에 대해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리쥔 징둥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618 쇼핑 축제 개막식에서 “징둥의 지원 규모는 618 축제와 관련한 업계 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핀둬둬도 올해 50억위안(약 8900억원)의 할인 쿠폰을 발행해 입점 업체들이 618 쇼핑 축제 기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오바오 티몰의 다이산 CEO 역시 “이번 618 축제가 이용객 규모 등에서 큰 발전을 이루도록 역사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징둥의 창립일인 6월 18일에 진행되는 618 쇼핑 축제는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11일에 처음 시작한 광군제(光棍節)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쇼핑행사로 꼽힌다.

중국 시중은행들도 이들 플랫폼과 함께 가격 할인, 포인트 지급, 할부 우대 혜택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3대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막대한 돈을 들여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저렴한 상품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젠량 저장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시경제의 기초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고,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에 가장 민감하다”며 “가격 할인은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주로 여러 상품을 세트로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과잉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은 제값을 주더라도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원하지 않아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할인 경쟁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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