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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CPI 둔화에 테슬라 최장랠리, 엔비디아 첫 1조弗 시총…오늘 국내증시, 안좋기 더 힘들다?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축소로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최장 기간 랠리를 나타냈고, 엔비디아도 주가가 올라 첫 시가총액 1조달러(종가기준)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 14일 국내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4.9%)보다 인상 폭이 줄었다. 특히 2021년 3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적게 인상한 기록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를 돌파한 이후 1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에 비해 역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3%,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주택 임차료와 중고차 가격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에 비해 3.6% 떨어졌다. 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뛴 1만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장중 98%까지 높였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던 데서 금리 동결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예상대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한발 물러나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는 지속되고 있다.

S&P500지수가 3개월간 12% 이상 오르면서 시장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기준인 70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4300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55%(8.88달러) 오르면서 258.7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3개월간 43% 상승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역대 최장기간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90%(15.40달러) 오르면서 410.2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 시총은 1조130억달러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15를 밑돌며 장기 평균인 2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불안이 걷혔다는 의미이지만, 투자자들이 너무 안이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소폭 하락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오라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도 0.2% 오르는 데 그쳤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회장이 회사 주식 44만3천842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 하락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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