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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클 주가 날자… 엘리슨,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부호 4위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사진)의 재산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엘리슨은 1298억 달러(167조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4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츠의 순자산은 1291억 달러(166조원)를 기록했다.

엘리슨 회장이 이 지수로 게이츠를 뛰어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5위를 넘어서기도 마찬가지로 처음이다. 엘리슨의 순자산은 올해 거의 380억달러 늘어났지만, 게이츠는 199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엘리슨의 재산 상당수는 오라클 주식으로, 오라클 주가가 상승세를 이러가면서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오라클의 주가는 AI에 높은 관심과 기술주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42% 상승했다. 이날도 오라클의 주가는 6% 올라 사상 최고치인 116.43 달러를 기록했다.

엘리슨의 재산은 상당수가 오라클 주식이며, 11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지분도 포함돼 있다.그는 2003년 이후 120억달러(15조원) 상당의 오라클 주식을 팔았다.

AI로 자산이 크게 불어난 것은 엘리슨만이 아니다. 구글 창업자들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지난 5월 개발자대회 이후 재산이 180억달러 증가했다. 젠슨 황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창업자의 경우 올해 재산을 배 이상으로 불렸다.

오라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효자인 클라우드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엄청난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는 생성 AI 붐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게 오라클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번 회기 오라클의 전체 매출은 시장 추정치를 약간 상회해 138억 달러로 17% 늘었다. 오는 8월에 끝나는 이번 분기에는 전체 매출이 8~10%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오라클 주식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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