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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장관 “IMF·세계은행, 개도국서 中영향력 막아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 등 국제 금융기구가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예정된 하원 금융위원회 연설을 앞두고 공개한 전문에서 IMF와 WB가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제 금융기관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과 협력하는 핵심 방법 중 하나”라며 “이들 기관은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등 세계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IMF와 WB의 지원이 “중국처럼 투명하지 않고 지속 불가능한 대출지원에 대응한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의 발언이 개도국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다투고 있는 두 강대국 간 전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에게 자원 개발 등의 명분으로 광산과 도로 건설 등에 자금을 빌려줬다. 앞서 AP통신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12개 국가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외채의 50% 이상이 중국에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단기간 외화보유액이 급감하고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경제가 파탄에 이른 국가가 속출하고 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공화당 일각에서 국제 금융기관 역할에 회의론을 제기하며 지원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그간 옐런 장관은 국가별 프로젝트를 넘어 기후변화나 전염병 같은 광범위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WB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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