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 때 3위였는데”…‘먹통사태’ 네이버, 코스피 시총 10위 수성도 ‘위태위태’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달 ‘먹통 사태’를 겪었던 네이버가 주가에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0만500원으로 종료됐다. 지난 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변동이 없었다.

최근 뉴욕 증시의 엔비디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는 등 해외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대표 AI 사업자인 네이버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내내 2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올랐던 네이버는 현재 10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네이버의 현 시총은 32조8918억원으로 11위인 기아(32조8068억원)와의 차이가 9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기아 주가가 반등할 경우 조만간 10위 자리를 기아에 내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에서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하는 빅테크의 파상 공세가 네이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설루션인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웹 MAU(월간 실사용자 수)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2월 59.6%, 3월 57.3%, 4월 55.9%, 5월 55.7%로 떨어졌다. 반면 2위 구글의 점유율은 2월에 30.0%로 올라선 데 이어 3월 32.3%, 4월 34.0%, 5월 34.8%로 상승세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거대 AI(인공지능) 기술 개발로 기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이 바뀔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으로 인플루언서가 만든 콘텐츠를 찾거나 소설, 영화 등 가상 세계 속 인물들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에도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이는 검색 서비스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검색에서 가상 세계 속 인물명을 치면 작품부터 가족관계까지 모든 정보가 '스마트블록' 형태로 제공된다. 스마트블록이란 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찾는 주제별 검색 결과를 체계적으로 보기 쉽게 블록 단위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가령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 소설인 오만과편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을 검색하면 해당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 캐릭터를 연기한 연기자, 작품 속 캐릭터의 가족 관계 등을 한눈에 체계적인 블록 단위로 볼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상 세계처럼 검색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지식베이스 연결 기술'을 통해 내비게이션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헬로키티의 혈액형이 무엇인지, 드래곤볼 손오공의 자녀가 누구인지 등 궁금한 정보만 뽑아 제공하는 검색 기능도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10월 통합검색을 AI 중심의 새 검색 브랜드 '에어서치'(AiRSearch)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