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탕의 행진” 제니 배우 데뷔 ‘디 아이돌’ 선정성 논란…외신 혹평세례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 스틸컷. HBO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배우로 데뷔한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공개 직후 평론가 등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팝 아티스트 더 위켄드 제작, 샘 레빈슨 연출의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을 둘러싼 음악 산업의 현 모습을 조명한다. 제니는 극중 주인공인 팝스타 조셀린(릴리 로즈 뎁)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앤으로 연기한다.

“방탕의 행진” 제니 배우 데뷔 ‘디 아이돌’ 선정성 논란…외신 혹평세례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6회 칸영화제 도중 열린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디 아이돌'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연합]

'디 아이돌' 1화에선 제니 등 극 중 남녀 댄서들의 퍼포먼스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제니가 남성 댄서들과 수위 높은 안무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매체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적 인기가 있는 제니를 남성중심의 성적 판타지 충족을 위해 소모적으로 악용했다는 비판 등이다.

“방탕의 행진” 제니 배우 데뷔 ‘디 아이돌’ 선정성 논란…외신 혹평세례
블랙핑크 멤버 제니(오른쪽)와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이 23일(현지시간)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열린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애프터 파티에 도착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타임지의 스테파니 자카렉은 "1980년대 이후 TV에서 이렇게 무례하고 추잡한 방탕의 행진은 없었다"며 "착취를 폭로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모두가 이를 즐기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공개됐다. 당시에도 선정성 등으로 비판을 받았었다.

“방탕의 행진” 제니 배우 데뷔 ‘디 아이돌’ 선정성 논란…외신 혹평세례
블랙핑크 멤버 제니,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프랑스 배우 릴리-로즈 뎁,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위켄드, 영화 제작자 애슐리 레빈슨(왼쪽부터)이 22일(현지시간) 제76회 칸영화제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디 아이돌'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렸다. 연합]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리벤지 포르노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행위, 나이트 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이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했다. 롤링스톤도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며 "끔찍하고 잔인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라고 비난했다.

'디 아이돌'은 유명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 만점에서 9%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