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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법 37건 위반혐의 기소…바이든 “언급할 게 없다”
3월 성 비위 문제 이어 두 번째 기소
바이든 “법무장관과 대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사 최종 책임자인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과 이번 사안으로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와 전혀 얘길 나누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난 그것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행 기내 브리핑에서 트럼프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이번 사안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으로 범죄 수사를 하는 법무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돌턴 수석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부터 법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라며 “그는 법무부 독립성을 존중하고 그 절차의 무결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장이 공개되자 법무부와 잭 스미스 특별검사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기소장 공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법무부 당국자들을 “미치광이”, “트럼프 증오론자”, “미친 정신병자”라고 불렀다.

이 글과 함께 스미스 특검의 사진도 내걸었다.

다른 게시물에서는 “바이든은 차이나타운과 그의 보스턴 변호사 사무실을 포함해 모든 곳으로 (기밀문건이 든) 상자를 옮겼다”며 “왜 미친 잭 스미스는 그것을 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난 숨길 게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백악관에서 가져온 개인 기록 열람을 내가 허용하지 말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역시 기밀 문건을 반출한 바이든 대통령은 왜 기소하지 않느냐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수사에도 협조했지만 트럼프는 문건이 기밀이란 것 자체를 부인하며 수사를 줄곧 방해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건 반출 의혹을 수사해 온 스미스 특검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했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트럼프에게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방해 관련 혐의 등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주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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