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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물이 맥주로 재탄생…빌게이츠가 투자한 스타트업 화제
Epic Cleantec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화장실과 주방 등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하수를 재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목욕물로 맥주를 만드는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CNBC방송의 메이크잇(Make it)에 따르면 에픽 클린텍이란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하수 재사용 및 처리 시스템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안전한지 알리기 위해 생활하수로 맥주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Epic Cleantec 홈페이지 캡처

회사 측은 한 맥주회사와 협업해 맥주를 만들었지만 연방법상 주류를 영리 목적으로 팔 수 없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애런 타르타코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물 재사용은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물은 요리와 목욕, 청소 등 우리 모든 삶에 존재하지만 정작 우린 물이 어떻게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물에 대한 이야기를 널리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고 맥주는 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일런 레비, 오데드 핼커린 그리고 타르타코프스키 부자가 2015년 정식으로 공동 설립한 이 회사는 그 전인 2012년 멀린다-게이츠 재단의 ‘화장실 재창조’ 프로젝트에 따라 후원을 받았다.

타르타코프스키는 재활용된 물로 만든 맥주에 대해 “과학적”이라며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에픽 클린텍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로부터 하수를 모아 머리카락 굵기의 0.001%에 불과한 초여과막으로 불순물을 거른 뒤 자외선으로 소독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물은 연방정부가 정한 식수 기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깨끗하다.

다만 많은 주정부가 재활용한 하수를 마시는 물로 판매할 수는 없게 규정하고 있다. CNBC는 상업적으로 판매할만큼 충분히 안전하단 것을 의원들에게 납득시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에픽 클린턱의 기술은 물이 점점 귀해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204개 담수 분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2071년이면 충분한 물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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