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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는구석’ 서방탱크 러방어선 돌파…‘대반격’ 젤렌스키 “결과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원인 미상 폭발로 파괴된 뒤 국가안보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주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댐 구조물을 내부에서 폭발시켰다며 "전 세계가 카호우카 댐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에 침공 당한 우크라이나가 그간 예고했던 대반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제공받은 전차 등을 전진배치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동남부에서 공격 작전을 펼쳤다.

자포리자주에는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등장했다.

도네츠크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프랑스산 보병전투차량 AMX-10이 포착됐다.

미국 등 서방국이 대반격 작전을 위해 특별히 훈련한 병력 일부도 이날 작전에 투입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날 공격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으로 대반격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창의 경제 발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 사건을 '테러 행위의 증거'라고 말하며 이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방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 쪽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로를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에서 심한 교전이 있었으나 "얻어낸 결과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자포리자주에서 적군에 큰 손실을 주고 방어선 돌파를 막았다고 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파괴로 물에 잠긴 남부 헤르손 지역을 방문해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을 고의로 폭파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연합]

안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영토 탈환전이 향후 전쟁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전쟁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 서방 지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키이우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연합]

한편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개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침묵 중이다.

미국 NBC 방송은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와 최전선 군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부인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참모부 관계자는 NBC 보도 내용에 관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우리에게는 그런 정보(대반격 개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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