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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집 피해 도망간 러 가수, “국방장관 숨겨둔 자식” 폭로에 한 행동
셰바(22).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징집을 피해 출국한 20대 가수가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의 혼외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감 중인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측 인사들은 최근 '셰바'라는 활동명으로 있는 가수 다닐라 셰부노프(22)가 세르게이 장관의 혼외자라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혼인 관계에서 딸 2명을 둔 쇼이구 장관은 한 승무원과의 사이에서도 세 자녀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부인한 바 있다.

셰바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내리기 며칠 전 튀르키예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는 튀르키예 지중해 연안의 고급 리조트에 있었다"며 "하루 종일 해변에서 빈둥거리며 서핑하고,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고 했다.

나발니 측 폭로 후 셰바는 자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 계정이 공개로 다시 바뀌었지만, 개인 일상이 담긴 게시글은 모두 지워졌다.

나발니의 측근이자 탐사전문 기자인 마리야 펩치흐는 "셰바는 군복무를 할 필요가 없다. (징집에서)목숨 걸고 도망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셰바는 VIP 자녀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최전선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다. 그는 2011년 반부패재단(ACF)을 세워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를 폭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성악가, 가수, 음악 연주자, 배우, 서커스 배우 등이 포함된 '예술여단'을 일선에 배치했다고 BBC가 보도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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