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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주택담보대출 3.6조 증가…18개월來 최대폭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확대 영향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및 공덕동 아파트 일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조6000억원까지 확대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규모도 4월(2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4%를 기록해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증가 폭은 2021년 11월(3조9000억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음에도, 은행권에서 4조3000억원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 대출금리 하락, 주택가격 반등 전망 등이 겹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타대출은 은행(-2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 모두 줄어들며 약 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 자료]

업권별로 나눠보면,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4조2000억원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음에도, 정책모기지(2조8000억원), 일반개별주담대(2조원), 집단대출(1000억원)이 고르게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의 증가 전환 영향으로 감소 폭이 50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축소됐다.

2금융권의 경우, 보험(4000억원)과 여전사(4000억원)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2조2000억원, 300억원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월(-2조2000억원)에 비해선 감소세가 둔화됐는데, 여전사 카드대출 증가(7000억원) 및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감소폭 축소(-6000억원)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및 일반개별주담대 영향 등으로 총 2조8000억원 증가해 2개월째 증가 추세”라며 “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됨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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