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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곧 ‘삼백슬라’?…테슬라 주가, 시간외 거래서도 5%대 급등 [투자36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상승으로 마무리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58% 상승, 234.86달러로 장을 마친 테슬라 주가는 이후 이어진 시간외 거래(한국시간 10시 20분 현재)에서 5.04% 상승한 246.69달러로 매매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로써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는 주가가 연간 65% 추락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87%(8일 기준)나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성장주에 몰리는 흐름이 테슬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스피어인베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닷컴 버블과 견줄 만한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움직임은 일부 정당하다"며 "많은 기술주가 그간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에 따라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 인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한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크게 환대받고 현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최근 테슬라의 주요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다가 지난달 트위터의 새 CEO로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임명한 것도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일각에서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보고 투자하는 사례도 있지만, 여기에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자동차 관련 투자를 위해 현지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렌시아 지방정부 대변인은 한 자동차 회사와 "대규모 자동차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는다고 밝혔지만, 어느 회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의 기밀성을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소식통은 해당 회사가 테슬라임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페인 경제신문 킨코 디아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스페인 투자가 자동차 공장 건립을 위한 것이며 48억3천만달러(약 6조2천800억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투자 규모나 대상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전기차 생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쓰고 있다. EU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지난해 밝혔으며, 이미 발렌시아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포드 역시 이곳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는 유럽에서 유일한 공장을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두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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