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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한국 제도개선 이행하면 등급 조정”…선진지수 편입 사실상 불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를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으로 평가하면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되면 등급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올해에도 한국이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편입될 가능성은 작아졌다.

MSCI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국 시장을 평가하는 18개 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유지했다.

MSCI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 자유로운 자본 흐름 등 5가지 시장 평가 기준을 두고 있으며 이를 재차 18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채점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 가운데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외국인 투자자 등의 시장 접근성은 미흡한 상태로 평가받았다.

MSCI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영문 정보 공개는 개선됐으나 항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문 공시 의무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관련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이 전면 시행되면 그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기업들의 배당금 관련 공시 등에 대해서도 관련 제도 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재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MSCI 보고서 내용은 기존에 계속 언급된 부분”이라며 “MSCI 쪽에서는 제도 개선 노력이 시행되고 안착하면 선진지수 편입으로 갈 것이라고 계속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작년과 시장 접근성 자체에서 실제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지 않아 한국이 올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기는 힘든 구조라 보지만, 한국의 개선 노력을 반영했으며 제도 개선이 시행하면 관찰대상국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보인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차를 두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추후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한국 주식 매수)’ 기조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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