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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기업·펀딩 모두 모인 이곳이 바로 진정한 바이오 클러스터(생태계)”
보스턴 CIC, 유한·대웅·동아에스티 등 입주
입주 기업간 활발한 교류로 창업에 최적화
보스턴CIC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 직원들[손인규 기자]

[보스턴(미국)=손인규 기자]”보스턴에는 하버드, MIT(메사추세츠공대)와 같은 세계 최고의 대학과 화이자, 머크, 다케다 등 글로벌 빅파마들 연구소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바이오와 관련된 수 많은 연구와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곳이 바로 진정한 바이오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중심가에 위치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는 겉에서 보면 평범한 공유오피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수 많은 바이오 관련 아이디어가 샘 솟고 있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는 입주한 기업들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로 이어진다.

CIC는 1999년 마련된 공유 사무실이다. 보스턴, 마이애미 등 미국 총 9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7500여개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 중 보스턴CIC는 가장 핵심적인 곳이다.

박순만 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장은 “진흥원 미국 지사는 뉴욕에서 시작해 LA를 거쳐 지난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전했다”며 “바로 보스턴이 세계에서 가장 바이오 생테계가 잘 구축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스턴CIC 전경[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현재 보스턴CIC에는 약 10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 간 교류와 각 지역 기업·연구소 등과 실시간 활발한 정보 공유 및 파트너십으로 보스턴 바이오헬스 산업의 대표적인 네트워킹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거점 확보를 위해 CIC 공용 사무실에 진출했다. 입주한 기업으로는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전통제약사는 물론 창업한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들도 있다. 지난 2월 동아ST, 메디사피엔스, 메디픽셀, 바이오톡스텍, 스탠다임, 에이비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텍메디, JW중외제약, 지뉴브, 하이,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추가로 입주 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CIC에 입주해 있는 한국 기업은 총 20곳이다.

CIC에서 만난 류은주 동아에스티 지사장은 “보스턴은 바이오 생태계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이기에 여기에 있으면 빠르게 변하는 바이오 업계 정보를 빨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며 “과학자, FDA(미 식품의약국) 관련 기관들, 펀딩 회사들이 모여 있는 보스턴은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허브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박순만 보건산업진흥원 미국 지사장[손인규 기자]

정부도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진흥원 미국 지사는 입주 기업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하고 현지 전문가 컨설팅 제공, 네트워킹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실력을 갖춘 연구자들이 이곳에 와서 창업을 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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