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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매매하려고 했다? ‘산모 바꿔치기’한 30대 여성 구속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헤럴드DB]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자신이 낳지 않은 아기를 데려가려 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자신과 산모를 ‘바꿔치기’해 아이를 데려가는 수법으로 신생아 4명을 불법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학병원에 병원비를 내고 자신이 낳지 않은 아기를 데려가려 한 혐의(아동 매매 등)로 지난 5일 구속됐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3월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산모 B(31)씨가 출산한 남자아기를 퇴원시키려다가 신생아실 직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산모 B씨의 입원과 출산 등에 필요한 병원비를 납부했고 심지어 산후조리 명목으로 금전도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병원에서 A씨의 인적 사항을 사용했다.

경찰은 B씨도 아동 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며 퇴원시키려던 아기를 “직접 양육하려고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이 같은 행위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B씨를 포함한 총 4명으로부터 아기를 출산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친자식인 것처럼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

A씨는 B씨 외에도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아기를 키우기 어려운 부모에게 접근해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지인 1명과 실제 산모 4명, 친자식인 것처럼 허위 출생신고를 한 부모 4명에 대해 아동 매매, 공정증서원본 부실 기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피해자인 남아를 포함해 신생아 4명이 불법으로 입양됐다며, 피해 규모를 추가 파악한 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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