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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닝 막겠다고 이렇게까지?”…中 대입 시험 부정 방지 특단 조치
EMP 건 이용해 전파 방해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에서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시작된 가운데 한 고사장에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최첨단 전자기파(EMP) 무기까지 동원했다.

8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가오카오 첫날인 전날 산둥성 성도 지난의 한 고사장에 특별한 모양의 총기를 들고 있는 보안요원이 등장했다.

총신은 검은색이지만 총열 덮개 부분이 흰색인 이 총기는 마그네틱 펄스 건(EMP 건)이다. EMP 총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 전자장치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무인기(드론) 등 전자장치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EMP 총을 동원한 것이다.

신문은 “가오카오는 중국 교육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 “매년 일부 수험생들이 잔꾀를 부려 온갖 부정행위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EMP 총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매년 가오카오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돼 논란이 됐다.

2020년에는 한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들고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 문제를 촬영, 자신이 고용한 외부인에게 전송한 뒤 그가 불러주는 정답을 기재하다 적발됐다.

또 수험생을 대신해 미술 실기시험을 치른 사례가 걸려 수험생, 대리 응시자, 부정행위 알선자 등이 형사 처벌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한 수험생이 고사장 내에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한 뒤 메신저로 ‘정답을 알려주면 사례하겠다’고 말했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교육당국은 최근 가오카오 시행을 앞두고 대리 응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답 전송 등 대표적인 부정행위 사례들을 언급하며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유도하거나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부 범죄 세력의 꼬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수험생은 역대 가장 많았던 작년보다 98만명 증가한 1291만명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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