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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소멤버 이어 GD도…스타들 계약이슈와 엔터주 상관관계는?[투자360]
지드래곤[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달 에스엠 엑소의 백현·시우민·첸이 회사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빅뱅 지드래곤마저 계약만료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훈풍이 불던 엔터주에 당분간 종목별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드래곤(GD)과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7.14% 내린 8만 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지난달 12일 주가가 17.09%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9만 7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엔터주 전반에 훈풍을 몰고온 바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은 만료된 상황”이라며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연말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업보고서에 소속 가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3월 31일 기준 분기보고서에서는 이름이 빠졌다.

아티스트의 계약만료나 군입대·사생활 이슈는 엔터주에 타격을 주는 잠재된 리스크인 만큼, 모처럼 오름세를 보이던 엔터주에 긴장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일에도 엑소 멤버인 백현·시우민·첸의 탈퇴 소식으로 에스엠 주가가 하루 동안 7.2% 빠졌으며,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론 조사 소식에 하이브의 주가가 6.76% 뛰었다가 하루 만에 8.26% 급락한 적이 있다. 2016년에는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의 공분을 사 6거래일 동안 JYP Ent.주가가 13.03% 급락했으며, 특히 2018년 11월말 빅뱅 전 멤버 승리를 중심으로 번진 버닝썬 이슈는 승리의 그룹탈퇴로 이어지며 엔터주 주가 전반을 끌어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아티스트의 계약 이슈는 주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요소가 분명하다면서도, 최근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사례는 무게감이 다르다는 의견을 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현재 메인 보이그룹은 NCT로 볼 수 있어 엑소 일부 멤버의 탈퇴 타격은 금세 회복됐지만, 빅뱅이란 그룹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중 상징성이나 센티멘트 측면에서 비중이 막대해 타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후속 보이그룹 트레저가 국내에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인식이 덜한데다, 이번 여름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도 앞두고 있어 지드래곤 계약만료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작년 연말 빅뱅의 태양 등 다른 멤버들이 타소속사로 이적을 발표할 때 지드래곤은 새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사실상 와이지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우상향한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간 회사별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진화한 만큼 엔터주 전반에 위협을 주는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스엠과 와이지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과거의 흥행에 좌지우지되는 비즈니스가 아닌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불발이 큰 타격을 주지않고 금방 회복될 수 있는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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