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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도와달라”…우크라 ‘댐 파괴’에 국제사회 구호 손길 잇따라
카호우카댐 폭발로 물에 잠긴 헤르손 지역에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침수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 사회가 댐 파괴로 대규모 침수 피해 등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외교부 위기지원센터가 곧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당장 필요한 장비 약 10톤을 1차로 보낸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카호우카 댐 파괴와 관련해 연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EU 시민보호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다며 독일,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가 첫 번째 인도적 물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정수기 5천개와 발전기 56개를 지원했고 오스트리아는 물 저장 컨테이너 20개와 물 펌프 10개를 제공했다. 독일과 리투아니아는 텐트, 침대, 담요를 포함한 대피 장비도 지원했다.

유엔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도 이날 댐 파괴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IOM은 우크라이나 당국과 협력해 홍수 지역에 대한 물과 위생 지원을 확대하고 비상 물품을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엔 인도주의 업무 관계자들은 이날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헤르손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사회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카호우카댐 파괴에 대해 “세계의 분명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으로 (러시아에) 점령된 헤르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조, 식수, 음식, 의료 서비스 없이 죽어갈지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같은 국제기구가 당장 구조 작업에 동참하고 헤르손의 점령당한 지역에서 사람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헤르손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데 당장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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