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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이 24시간만에 34억원으로…美SEC 제소 직전 수상한 거래 포착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업체를 잇달아 제소하기 직전 수상한 옵션거래가 이뤄졌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했다. 이어 이튿날엔 코인베이스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5일 오전 10시36분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옵션이 대량 체결됐다고 전했다. 풋옵션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이다.

해당 풋옵션 계약 체결 이후 30분도 채 되지 않아 SEC가 바이낸스를 제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그 덕에 18센트에 산 풋옵션은 단숨에 1달러까지 치솟아 수익률은 460%에 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6일 SEC가 코인베이스까지 제소하자 이 회사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20% 넘게 폭락했다. 동시에 폿옵션 가치는 치솟아 5.65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데에 들어간 8만6500달러(약 1억1300만원)가 24시간도 되지 않아 260만달러(약 34억원)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 과정에서는 특정 에너지회사에 특혜를 주는 내용이 발표되기 직전 해당 업체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이 대규모로 거래돼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SEC의 칼날을 맞게 된 코인베이스는 대법원까지 사안을 끌고 가겠다며 승소 의지를 드러냈다.

코인베이스 측 폴 그레이월 변호사는 “법원 모두 SEC가 기본적으로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승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동시에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코인베이스가 평소처럼 운영되며 규정 준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설사 SEC 소송으로 일부 제약이 이뤄지더라도 법률 집행에는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고객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며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50억달러(약 6조5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준비돼 있다며, 사업 운영과 소송비용을 대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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