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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반격’에 푸틴 최측근 깜짝 “방어선 뚫렸다, 軍20만 보내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창의 경제 발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 사건을 '테러 행위의 증거'라고 말하며 이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을 막을 추가 병력 20만명을 모스크바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바그너그룹만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막을 유일한 군대라며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20만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루한스크-도네츠크(돈바스 지역)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한 상태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야 하며, 신규 병력이 3개월간 적절한 군사훈련을 받지 않는다면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인근 3개 지역과 토레츠크에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로 집결 중"이라며 "조만간 (도네츠크 지역)쿠르드유모브카와 오자랴니브카를 포위하기 시작할 것이다. 벨고로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다소 거친 발언을 쏟아냈지만 그의 전황 평가와 실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리고진은 "관리, 계획, 준비, 상호존중이 없다"며 "확신한다. 우리는 심각한 손실을 볼 것이고 영토 일부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 주장과 달리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지역의 러시아 방어선을 공격했지만 이들이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키이우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연합]

한편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까지 되찾는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증가하는 교전을 놓고 대반격 서막이 열렸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봄철 대반격을 통해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 지난 2014년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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