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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된 고양특례시를 만들겠다”
민선8기 취임 1년, “새로운 고양을 위한 초석을 놓는 시간이었다”
‘예산 4000억 절감’, 지자체 청사 이전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을 것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헤럴드경제=박준환 기자]‘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 시민의 행복시대, 고양의 성공시대. 미래도시 고양. Global’

민선8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열린시장실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문구다. 매일매일 스스로를 담금질하기 위함인 듯 하다.

인구가 108만명에 육박, 우리나라 기초지자체로서는 두번째로 큰 규모인 고양특례시호(號)를 이끈 지 1년. 그는 고양특례시의 미래먹거리로 일찌감치 경제자유구역을 기치로 내걸었다. 2005년부터 구상한 그림이라고 한다.

7일 이동환 시장을 만나 차담(茶談)을 했다.

-민선8기 2년차에 역점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시책은.

▶지난 1년은 새로운 고양을 위한 초석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주택만 넘치고 일자리는 부족한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던 고양특례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지난해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 후보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 10일부터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하여 내년 4월까지 실시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자구역 지정을 신청해 최종 지정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성장이 정체되어있는 경기북부 전체의 발전에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산업시설 설치를 억제하고 있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공업물량 제한 등 차별적으로 적용되어왔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해 나가겠다.

-민선 8기 임기말까지 마무리해 놓고자 추진하는 시책은.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 4월부터 1년간 진행한다. 철도 노선에 대한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정책적 논리를 개발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분당선 일산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및 경의중앙선 증차, 고양은평선 일산연장, 공항철도 노선 추가역 신설, 교외선 전철화, 신규노선 발굴 등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고양시 주요도로망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용역은 통일로, 자유로, 고양대로 등 포화된 고양시 주요도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향후 교통수요를 반영하여 도로 개선 및 재구조화 방안 타당성을 조사한다. 서울 출퇴근 주요경로인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조성 방안 검토도 포함한다.

주요 도로 정체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철도·도로망 확대로 출퇴근여건을 개선하고 고양~강남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고양특례시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의 선도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토대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경기북부경제공동체 구성을 통한 경기북부 수도권정비법 제외, 선제적인 행정·재정 권한 이양으로 기업 운영에 최대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면, 지금 하나둘씩 착공에 돌입하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대규모 자족시설들과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생산부터 소비, 확산까지 4차 산업의 전 과정이 고양시 안에서 이루어지며 해외자본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오는 진정한 글로벌 자족도시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산업의 선도 기업들을 일산테크노밸리에 유치하고자 다양한 산업전과 기업설명회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테크노밸리의 중점 육성 종목이 드론, 반도체, 바이오, 방송영상 등의 4차 산업인 만큼,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이 다른 산업단지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1년 동안 고양시는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3200억원,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400억 원, 배수펌프장 건설공사 480억원 등 약 4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 사업이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것이 확정됐다. 사업의 결과가 고양시의 경제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완료까지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면서 아쉬운 점은.

▶여야 동수 시의회 구성으로 첨예하게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며 올해 새해예산안, 조직개편안 등 마땅히 진행되어야할 새로운 개혁정책 추진에 시일이 지체되는 점이 안타까웠다. 올해 새해 예산안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해를 넘겼고, 사상초유의 준예산 편성을 거치면서 어렵게 시작했다. 뒤늦게 수립된 본예산에서도 고양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용역과 사업예산이 삭감됐다.

예를 들어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용역’은 제5차 광역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2년 정도의 짧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 해 추경, 올해 1월 본예산안에 편성한 사업이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되어 6개월 가까이 사업추진이 늦어졌고, 4월에야 용역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민선 8기 핵심업무를 담당할 조직개편안도 출범 1년이 되는 올해 7월에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정치적인 이해를 떠나서 고양시 발전을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해야하고 시민을 위한 일에는 당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청사 얘기를 안할 수가 없어요. 예정대로 추진할 거죠?

▶기존의 주교동 신청사 건립비용은 당초 2950억원으로 산정했지만, 물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해 4000억원을 초과할 수 있다. 고양특례시 재정자립도는 32.8%로 경기도 평균 61.6%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막대한 신청사 건립비용은 지속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백석동 업무빌딩은 법원 기부채납 판결로 고양시 재산으로 확정된 건물이다. 처음부터 업무시설로 설계됐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시청사로 사용할 수 있다. 4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정도면 지자체 청사 이전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백석동은 지리적으로 고양시 중앙에 위치해 교통의 핵심축인 중앙로, 일산선, 경의중앙선까지 연결되어 있어, 고양시 주민 모두 접근하기 편리하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리모델링 예산 등을 세워 조속히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본청 인력 약 1100여명이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고, 산발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3개 사업소, 5개 산하기관 약 610여명이 원당청사를 이용할 계획이다. 원당지역발전을 위한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남은 3년도 고양특례시를 자족도시 반열에 올리고, 고양시민의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로, 해외로 쉬지 않고 현장에서 뛰려고 한다. 우선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이뤄내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에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CJ라이브시티 등 대규모 자족시설에 4차 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치하겠다.

동시에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상호협력 하겠다. 이런 굵직한 정책 뿐 아니라 생활밀착형 정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된 고양특례시를 만들겠다. 계속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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