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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 폭발’에 대반격 타격 불가피? 젤렌스키 “영향 없다” [헤르손댐 붕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의 위성 사진. 전문가들은 이번 댐 폭발로 영토 수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러 대반격에도 지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 폭발이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 회의 뒤 텔레그램을 통해 “결론의 핵심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이라는 것”이라며 “댐이 터졌지만,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호우카댐 폭발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계획 일부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 일부가 파괴되면서 급류가 하류로 쏟아져 내렸다. 수위가 오르며 드니로프강 너머의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것이 어려워진데다,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으로 대반격에 국가적 자원을 총집중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미 워싱턴의 한 유럽대사는 “댐 하류에서 계획했던 모든 작전은 아마 다시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강의 수위는 낮아지겠지만, 홍수로 인해 지역의 도로와 다리를 원래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미군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날씨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 조건들이 성립해야한다면서 “대규모 지상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함께 작동해야할 수 많은 부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댐 폭발이 대반격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대반격은 따뜻해진 날씨로 벌판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대반격 계획을 일부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의 주범으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 행위로, 전 세계가 카호우카 댐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의 환경학살 행위”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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