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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방에서 주류로…” 달라진 K-바이오의 위상
5~8일, 보스턴에서 바이오 USA 2023 열려
한국 기업 550곳 참여,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아
바이오USA 2023에 참여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손인규 기자]

[보스턴(미국)=손인규 기자]“한국에서 오셨죠? 바이오 산업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입니다. 관심 있으면 메일이나 전화 주세요”

K-바이오의 위상이 달라졌다.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주류로 급부상했다. 전 세계 바이오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주요 시장이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3’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국제 행사. 유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해 바이오 신기술 및 생명공학 제품 등에 대한 전시와 파트너링을 펼치는 기술이전의 장이다. 올해는 ‘Stand Up for Science’라는 주제로 바이오 기술 본연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현황, 정책 전망과 기술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 문제까지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올 해 행사는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 이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고 행사장 입장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참여 국가도 다양해졌다. 지난 해에는 팬데믹 영향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중국, 일본 등 기업은 참여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런 국가 기업들도 부스를 열었다.

바이오USA 2023에 참여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손인규 기자]

주최 측에 따르면 올 해 예상되는 참가 기업은 1500여곳, 참석 인원은 1만5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 기업은 이번 행사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매년 단독 부스로 참가 중인데 올 해도 전시장 메인 위치에 50평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했다. 참가 기업 중에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바이오USA 2023에 참여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손인규 기자]

이 밖에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단독 부스로 참여한다. 또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한국관과 바이오 스타트업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올 해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은 550여개. 전년 200여개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는 4일간 30여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한국은 과거 미국에 와서 기술을 배워가는 정도였는데 10년 만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며 “바이오 산업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바이오USA 2023에 참여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손인규 기자]

한편 올 해 바이오 USA에서는 CDMO(위탁개발생산), ADC(항체약물 접합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과 관련된 기업들과 비즈니스가 눈에 많이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신약개발 기업들보다 CDMO 기업들이 전면에 나오며 본인들의 제조기술 역량을 강조하는 모습이 예년과 다른 특징”이라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바이오 분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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