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엔솔·삼성SDI, 1~4월 두 자릿수 성장…中 공세에 점유율은 하락
CATL·BYD 합산점유율 52%
중국 업체 미국·유럽 진출 가속화

국립진도자연휴양림에 설치된 급속 전기차 충전기 모습. [국립자연휴양림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증가 속도를 압도하면서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6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182.5GWh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22.5GWh보다 49%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점유율 35.9%로 1위를 지켰다. 배터리 사용량은 42.1GWh에서 65.6GWh로 55.6% 늘어났다.

이어 중국 BYD가 점유율 16.1%로 2위에 올랐다. 배터리 사용량이 14.1GWh에서 29.4GWh로 108.3% 늘었다. CATL과 BYD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52%에 달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4월 17.2GWh에서 올해 1~4월 25.7GWh로 49.3%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14.1%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시장 순위는 3위를 기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 9GWh에서 9.5GWh로 5.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7.4%에서 5.2%로 하락했지만,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5.9GWh에서 7.5GWh로 28.4%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4.8%에서 4.1%로 소폭 하락해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일본 파나소닉도 11.1GWh에서 15.1GWh로 35.9% 성장을 기록, 4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밀려 9%에서 8.2%로 줄었다.

SNE리서치는 올해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에 나설 것으로 봤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슈가 적은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