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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쓰레기산’된 에베레스트…“버린 사람 처벌해달라”
[tenzi_sherpa1999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이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 산악인들이 버린 텐트, 산소통과 그릇, 숟가락 등 각종 식기는 물론 위생패드까지 ‘쓰레기산’이 되어버린 에베레스트의 실태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최근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밍마 텐지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한 캠프에서 쓰레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공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tenzi_sherpa1999 인스타그램]

텐지의 팀은 산에서 440파운드(약 200㎏)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서 텐지는 “내가 본 캠프 중에서 가장 더러웠다”며 “많은 텐트와 빈 산소통, 쇠그릇, 숟가락, 위생패드, 종이 등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우리들이 한 짓”이라며 “여러 차례 등반대가 로고를 자르고 텐트를 버리는 것을 매번 봤기 때문에 슬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을 깨끗하게 하는 캠페인이 수 년 전에 시작됐지만 매번 등반대가 산에 쓰레기를 두고 와서 치우기가 어렵다”며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을 처벌하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썼다.

[tenzi_sherpa1999 인스타그램]

네팔 정부는 지난 2014년 에베레스트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문객에게 보증금 4000달러(약 528만원)를 내도록 하고 18파운드(약 8.16㎏)의 쓰레기를 가져오면 이를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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