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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을수만 있다면? “月420만원+복지 준다” 전쟁용병 모으는 러
바그너그룹, 전투지원 인력 모집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의 한 용병이 12일(현지시간) 동부 바흐무트의 취조실에서 취조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와그너는 현재 전술적 요충지인 바흐무트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투지원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정보분석회사 '로지컬리'는 바그너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인광고 등을 통해 의료 인력과 드론 운용자, 심리학자 등을 모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인 광고는 불어와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10여개 언어로 쓰였다.

구인 정보와 함께 텔레그램 계정이 적혀있고, 24만루블(약 420만원) 월급과 건강보험 등 각종 복지혜택도 소개하고 있다.

로지컬리 연구원 카일 월터는 "광고에서 러시아 SNS인 VK 계정이나 텔레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사용하는 말과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방 관리들도 구인 광고에 쓰인 연락처 중 최소한 2개는 바그너그룹 또는 러시아 정보당국으로 직접 연결되는 번호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 등을 돌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간 싸우고 돌아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용병 5만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4만명은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용병들의 수준이 모두 '즉시 투입가능'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이 만난 포로 중 한 명은 "일부는 총을 손에 들고도 어떻게 쓰는지 모를 만큼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죄수 출신 용병은 "(전투에서)한 무리가 실패하면 즉각 다른 무리가 투입됐다. 두 번째 무리가 실패하면 또 다른 무리가 투입됐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창의 경제 발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 사건을 '테러 행위의 증거'라고 말하며 이에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한편 바그너그룹은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성인물 사이트에 용병 모집 광고를 올렸다. 당시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성인물 사이트에 광고를 건 일은 우리 마케팅 전문가의 좋은 아이디어"라며 "바그너그룹의 군사작전과 함께 싸우자는 내용이다. 누가 동의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사이트 측은 "정치 광고는 하지 않는다"며 광고를 삭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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