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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수출물량 두 달째 감소…교역조건 25개월 연속 악화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반도체 수출 부진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두 달째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은 25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6.57(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4월보다 3.2% 떨어졌다. 3월에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25.2%), 화학제품(1.6%)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8%), 섬유및가죽제품(-13.1%)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6.0% 떨어진 118.32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운송장비(27.7%)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8.8%), 석탄및석유제품(-27.3%) 등의 수출금액이 감소한 결과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0.9% 떨어진 120.22를 가리켰다.

기계및장비(31.0%), 운송장비(26.2%)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1%), 광산품(-4.4%) 등이 감소했다.

[제공=한국은행]

수입금액지수는 145.50으로 1년 전보다 13.5% 하락했다.

기계및장비(21.6%), 운송장비(19.4%)의 수입금액은 늘었으나 광산품(-24.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5%) 등이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86으로 1년 전보다 0.5% 떨어지며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떨어진 97.76으로 15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 대비 하락했다"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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