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월 국세수입, 전년동기대비 34조원 급감…한달 새 10조원 더 줄어
기재부, 세수 재추계 8~9월 중 공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4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에 비해 약 34조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약 10조원이 더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월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세수 재추계에 착수하는 한편, 세수 부족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의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4월 총국세수입은 46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조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주류업체 납기연장 등 세정지원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세수감소는 9조5000억원 수준이다.

4월까지 누적으로는 13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조90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세목별로 보면, 4월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인해 양도소득세 중심으로 1조8000억원이 감소했고,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감소와 중간예납 기납부세액 증가 등으로 9조원이 줄었다.

관세는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13.3% 줄어들면서 5000억원,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인하 등에 따라 1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소비 증가 등에 따라 1조8000억원이 늘었다.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4월에 법인세와 부가세 3개월치 중간분이 들어와 통상적으로 4월이 연중 세입이 가장 많은 달”이라면서도 ”진도율(당해연도 예산 대비 현 시점 누적 총국세수입)은 33.5%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올해 세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달 종합소득세와 7월 부가가치세를 받아봐야 전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세수 재추계 결과는 8월~9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일정 기간 세수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 없이도 세계잉여금과 기금 여유 재원 등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