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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염수 시찰단, “다핵종제거-측정-방출 설비 등 집중 점검”
유국희 현장시찰단장, 결과 발표…총 21명 구성
“의미 있는 진전 있으나 추가 분석해 결과 공개”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 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돌아온 정부 시찰단이 일본 방문 기간 중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비롯해 오염수의 배출기준 충족여부를 측정하는 측정확인용 설비 및 방출 설비와 감시제어실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또 이번 시찰을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하지만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본의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국희 전문가 현장시찰단 단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21∼26일 5박 6일간 진행한 현장 시찰 관련 활동 결과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찰단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2021년 8월부터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의 일환으로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점검했다. 시찰단은 유 단장과 지금까지 과학·기술적 검토를 담당해 온 전문가 및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사성 핵종 제거 설비인 ALPS, 처리 후 오염수의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하는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운전제어실, 비상정지장치 등을 점검했다. ALPS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내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핵종(삼중수소 등 제외)을 제거하기 위한 설비로, 시찰단은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 점검했다.

또 측정·확인용 설비는 방류 전 삼중수소 외 방사성핵종의 농도를 측정해 배출기준 만족여부를 확인하는 설비로 시료의 대표성을 위한 균질화 설비에 대해 중점 점검했다. 탱크간 오염수를 순환시키는 순환펌프의 제원, 설치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송설비는 삼중수소 외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오염수를 K4 탱크군에서 희석설비로 이송하는 설비로 이상상황시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했다. 앞으로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와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확인 등을 통해 적절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채취·분석이 해양방출 전 상류수조에서 1회, 해양방출 중 해수배관헤더와 상류수조 사이 배관에서 매일 1회 실시될 계획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중앙감시제어실은 측정·확인, 이송, 희석 및 방출과정의 주요설비에 대한 전반적인 감시 및 제어가 이뤄지는 곳으로 주요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제어의 적정성과 이상상황 발생시 경보 및 오염수 방출을 긴급차단할 수 있는지를 중점 점검했다.

방사선영향평가와 주변해역 모니터링 계획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방사선영향평가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기준에 따라 지표생물 등을 선정해 평가했음을 확인했다. 방출시 특정 모니터링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설정값을 초과하는 경우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앞으로 방사선영향평가의 적절성과 도쿄전력의 해역모니터링 계획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시찰은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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