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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다시 飛上할 준비?…‘에코프로 3형제’ 동반강세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5월 마지막 날인 31일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 가량 오른 24만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3% 가까이 오른 56만원대에서 매매되고 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 가량 오른 6만2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급상승한 반도체주에 비해 2차전지 섹터의 상대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던 에코프로 3형제는 이날 반등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이들 주식에 대해 외국인은 강한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강한 매수세로 대응 중이었다.

실제로 지난 한달 간 (4월 26일~5월 26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을 외국인은 2004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이 기간 중 개인은 148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2위 종목인 에코프로 역시 한달간 외국인은 499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이보다 많은 5342억원 순매수로 응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외국인은 166억원 순매도, 개인은 159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에코프로 3형제의 이 기간 중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162억원이고,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6990억원이다. 사실상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다 받은 것이다. 최근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추격 매수 기회로 삼는 개인들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 주가추이 [네이버증권]

이런 가운데 지난 3∼4월 국내 주식시장을 달아오르게 한 2차전지주가 이달 들어선 힘을 쓰지 못하고 반도체에 주도주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달 들어 6.95% 상승했다. 'KRX 반도체 TOP 15'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DB하이텍, 한미반도체, HPSP, 리노공업, LX세미콘, 원익IPS, 티씨케이, 덕산네오룩스, 이오테크닉스, 심텍, 고영, 해성디에스 등 반도체 제조·소재·장비업체 15개를 모아놓은 지수다.

반면 2차전지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2.09% 하락했다. 이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등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두 지수는 지난달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4월 한 달간 6.40%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KRX 반도체 TOP 15'는 3.5% 하락했다. 이처럼 두 테마 지수의 등락률이 뒤바뀌면서 증시 주도주가 교체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차전지는 지난 3∼4월에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만큼 최근 가격 조정을 받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 부담이 컸던 데다가 에코프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불발, 이동채 회장의 법정 구속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2차전지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반도체는 현재 장밋빛 전망에 휩싸여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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