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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들 “북 우주발사체 발사” 긴급 타전…서울시 경보 실수도 꼬집어
AP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 안보리 결의 위반”
中 환구시보 “北, 남쪽으로 위성 발사”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급히 집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교도통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북한이 31일 정찰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하자 주요 외신도 일제히 긴급 보도를 쏟아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AP, 로이터, CNN 등 외신들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에 비상 경보와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서울시의 경보가 실수로 전송된 것으로 밝혀지자 이 또한 곧바로 전달했다.

AP 통신은 북한의 위성 발사는 미사일 시험 은폐로 간주돼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이 발령된 오키나와의 주민들이 갑자기 울린 스마트폰 알람에 긴장했으며 나하 공항의 지상 조업과 모노레일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오전 7시 4분께 “우리나라(일본)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대피 명령 해제 직후 일본 해상보안청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 가운데는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만 관련 속보를 내놓았다. 환구시보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북한이 남쪽으로 위성을 발사했다”고 짧게 전했다.

하지만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국에서 경보가 울렸다는 소식이 화제 순위 1위에 올라와 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아직까지 북한 발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뻔뻔스러운 위반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호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한국 및 일본의 방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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