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3만→47만→32만원…엔씨소프트, 신작 TL 혹평에 52주 신저가 [투자360]
[엔씨소프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최근 내놓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혹평이 제기된 가운데 31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7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2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3.25% 떨어진 31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를 중심으로 TL에 대해 제기된 비판이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관련 보고서에서 “TL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와 후기가 나타나면서 게임이 성공할지 여부에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기되는 TL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과도한 아이템 뽑기 가능성이며, ‘아미토이나’ 변신 서비스가 실제 정식 버전에서는 과금을 유도하는 형태로 도입될 것을 미리 우려해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사전 선발된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TL 베타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IP(지식재산)로 선보이는 대작 MMORPG다.

하지만,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이 TL에 대한 혹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도 ‘리니지 원툴(one-tool·한 가지만 집중)’ 회사라는 혹평을 탈피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도 엔씨소프트를 가리켜 ‘리니지 원툴’ 회사라고 지칭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엔씨소프트가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게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3%에 이른다.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된 매출의 15% 속에도 리니지, 리니지2 등이 포함된 만큼 리니지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의존율을 실제로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수년간 부분적인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103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인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엔 주당 43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올 들어서만 주가는 25% 넘게 떨어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